무바라크 독재를 무너뜨린 시민혁명 발발 2주년을 맞아 어제 이집트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혁명 성지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이집트 야권과 시민혁명 주도세력 등 수만 명이 무르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시민혁명 이후 민주선거로 집권한 무르시 대통령 등 이슬람 세력이 권력독점을 시도하고, 반민주적 이슬람 헌법 제정을 강행하는 등 시민혁명의 정신과 역행해 이집트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정면 충돌했고, 이스마일랴와 수에즈 등 지방 일부 도시에서는 관공서 건물과 집권당사가 시위대의 습격으로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유혈충돌이 격화되면서 이집트 전역에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수에즈 등 일부 도시에 군병력을 투입하고 폭력행위 주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퇴진한 이후, 이집트에서는 집권 이슬람 세력과 비 이슬람 진영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극심한 국론분열이 계속돼 왔습니다.
최근엔 정치혼란의 여파로 외환보유고까지 바닥나 환율과 물가가 폭등하는 등 서민경제가 파탄 직전으로 내몰리면서 민심이반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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