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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자취생 다시 집으로…대학가 빈방 급증

<앵커>

한 때 대학가 주변에 원룸 붐이 일었었죠. 자고 일어나면 새 건물이 들어서고, 그마저도 방이 모자라 높은 월세를 받았는데,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던 대학생 박재섭 씨는 1년 만에 용인에 있는 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자취 생활을 하는 동안 박 씨의 한 달 용돈은 80만 원.

집에서 다니면 50만 원은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섭/대학교 2학년 : 왕복 4시간이나 걸려서 교통이 되게 불편한데, 그래도 경제적인면에서 많이 절약이되니까.]

이렇게 학교 주변을 떠나는 학생들이 늘면서 대학가 원룸과 하숙집들의 빈방도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원룸과 하숙집이 모여 있는 서울 연희동.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데도 절반이 빈방입니다.

[하숙집 운영자 : 2년 전만 해도 빈방이 없을 정도로 하숙이 잘됐는데, 올해는 차이가 큽니다.]

최근 4년 새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20만 채가 넘고 이 중 84%가 주로 대학 주변 원룸입니다.

공실률은 30%, 여기에 원룸으로 개조한 낡은 하숙집까지 고려하면 실제 공실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임대수익을 노리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있는데, 특히 대학가에 월세주택이 넘쳐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학과 지자체의 저가형 공공기숙사 공급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대학가 원룸 시장의 공급 과잉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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