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버스차고지 방화 피의자 체포…혐의 부인

방화범 단정할 직접 증거 없는 상황

<앵커>

경찰이 서울 강서구 버스 차고지 방화 피의자를 체포했습니다. 해고된 버스기사인데,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체포한 방화 피의자는 불이 난 버스회사에서 지난해 해고된 전 버스기사 황 모씨입니다.

경찰은 오늘(26일) 오전 황 씨를 집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데려왔습니다.

황 씨는 방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황 모 씨/차고지 방화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난 안 질렀어요. 불, 그런 적 없어요.]

경찰은 화재 직후부터 황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난 19일 집과 차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화재 직후 황씨가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차량 내비게이션 기록을 지운 사실을 확인하면서 심증을 굳혔습니다.

[이건화/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경찰의 임의 수사를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황 씨가 방화범이라고 단정할 직접 증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물을 황 씨와 직접 연결하기가 어렵고 황 씨가 해고 기사란 사실을 범행 동기로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오전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황 씨가 자백하지 않는 한 흐릿한 CCTV 화면과 정황증거 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