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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물 뿌렸더니 '얼음 성채'…혹한 진풍경

<앵커>

미국 동북부 지역에도 요즘 대단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소방수가 뿌린 물에 건물 전체가 얼음덩이가 돼 버린 진풍경도 빚어졌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의 한 5층 건물에 큰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들이 달려들어 물을 쏟아붓자 불길이 잡히는가 싶더니, 이내 건물 여기저기에 얼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건물 전체가 얼음성이 돼 버린 겁니다.

[행인 : 공포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아요.]

심지어는 물이 분사된 방향대로 고드름이 옆으로 자라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극심한 추위는 근처 미네소타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하 38도까지 떨어진 혹한에 시베리아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뜨거운 물을 뿌리자 그대로 얼어붙어 알갱이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20분간 밖에 놔둔 바나나는 꽁꽁 얼어 못을 박을 수 있을 정도인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4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행인 : 진짜 진짜 추워요. 많이 껴입는 수밖에 없죠. (몇 겹이나 입었나요?) 글쎄요, 6겹까지는 셌는데….]

맹추위는 북극에서 밀어닥친 찬 바람 때문인데, 오대호를 거치면서 근처 미국 북동부에는 큰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추위로 영상 3~4도 정도였던 지역이 갑자기 영하 2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져서 3명이 얼어 죽는 등 미국도 때아닌 혹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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