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유엔제재 동참시 물리적 대응" 위협

<앵커>

미국을 상대로 핵실험을 위협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우리 정부쪽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유엔 제재에 동참할 경우에 물리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남한에 물리적 대응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조평통은 남한 정부가 이번 유엔 결의 채택에 앞장섰다며, "남한이 유엔제재에 직접 가담하는 경우 강력한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북한의 무기관련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검색하는 등 유엔 결의안 실행에 나설 경우 도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조평통은 또, '남북 사이에 더이상 비핵화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92년 채택된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전면무효화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은 노태우 정부 시기 남북이 비핵화에 합의한 것으로 북한이 공식폐기를 선언한 것은 처음입니다.

조평통은 이어 남한 정부가 반북대결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누구와도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것이지만, 박근혜 차기 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