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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솔로몬 돌고래 700마리 도살

남태평양 솔로몬 돌고래 700마리 도살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 제도 주민들이 돌고래 700여 마리 를 도살해 국제 사회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솔로몬 제도와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솔로몬 제도 말라이타 섬에 있는 파날레이 지역 주민들은 국제 환경단체가 돌고래 보호 명목으로 자신들에게 주기로 한 돈을 다 주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1일 돌고래 700여 마리를 포획해 죽였다.

주민들이 죽인 돌고래 숫자가 900여 마리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미국에 본부를 둔 '어스 아일랜드 인스티튜트(EII)'라는 환경 단체가 돌고래를 잡지 않는 대가로 240만 솔로몬 달러(약 3억 6천만 원)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70만 달러밖에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시한이 끝난 EII와의 돌고래 보호를 위한 양해각서(MOU)의 갱신도 거부해왔다.

주민 대표 애트킨 파카이아는 EII가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주민들이 통상적인 돌고래 사냥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해각서에는 EII가 우리에게 240만 달러를 주기로 됐으나 70만 달러밖에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라이타 섬에서는 전통적으로 돌고래를 잡아왔는데 고기뿐 아니라 이빨 등이 거래되고 있다.

파카이아는 현지 경제가 살아 움직이려면 돈이 필요한 만큼 주민들이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주민들은 돌고래를 잡아 돈을 벌려고 다시 사냥에 나섰던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런스 마킬리 EII 대표는 지난 2011년 말 마을 주민들이 합의를 이루어내고 나서 지급한 40만 달러 이상을 주민단체가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EII는 다른 방법으로 주민들을 지원해왔는데 주민들이 계속 돌고래를 잡고 있기 때문에 예산을 더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EII는 지난 2년 동안 지역 사회의 각종 단체에 소액이지만 지원을 계속해왔고 주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돌고래 학살은 커다란 재앙으로 더는 그들과 협상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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