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보다 눈도 많고 더 추운 강원지역에선 산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70대 노부부가 조난을 당해 부인이 숨지고 남편은 실종됐습니다.
G1 뉴스, 조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을 뚫고 119 대원들이 조난됐던 등반객들을 구조해 내려옵니다.
구조요청을 한 지 5시간, 등반에 나선지 12시간 만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눈밭을 헤맨 탓에 신발과 양말은 온통 눈투성이입니다.
이들은 어제(24일) 오전 10시쯤 5시간 코스의 탐방로 등반에 나섰다가 눈보라에 길을 잃었습니다.
[노현경/경기도 구리시 : 길이 안 보여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겨우 찾아서 내려는 왔는데, 너무 오래 걸린거죠. 길을 만들어서 와야 하니까….]
이보다 앞선 어제 오후 2시쯤에는 대관령 선자령에서 등반을 하던 노부부가 일행 3명과 함께 조난됐습니다.
다른 일행들은 구조됐지만, 73살 정 모 씨가 탈진해 저체온증으로 숨졌고, 남편은 실종됐습니다.
평창소방서는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늦게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남편 홍씨는 찾지 못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진데다 혹한의 날씨 속에 강한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인근 능경봉에서도 등산객 5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강원도에선 어제 하루종일 산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병익/ 평창소방서 구조진압담당 : 정상에 올라가서의 날씨와 산 밑에서의 날씨가 굉장히 다릅니다. 또 추위에 계속 노출되다 보니까 저체온증과 함께 탈진상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눈이 내린 겨울산은 기상변화가 심한데다 평소보다 등반시간이 두 배가량 더 걸리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악 사고 잇따라…대관령 등반 노부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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