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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총기 살해 소년, 폭력게임 중독 확인

게임-폭력성 연관성 논란

<앵커>

얼마 전 미국에서 15살 소년이 가족 5명을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사를 해봤더니 이 소년이 폭력게임에 중독돼 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과연 게임과 폭력성의 연관성이 어느 정도인지,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범인은 게임들, 폭력적인 게임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15살 범인은 특히 두 가지 게임에 중독돼 있었습니다.

'모던 어페어'와 'GTA'.

둘 다 첨단 무기를 동원해 대량 사살과 방화, 폭파를 일삼는 게임들입니다.

[댄 휴스턴/뉴멕시코 경찰 : 조사관들과 얘기할 때도 게임 얘기만 나오면 몹시 흥분했습니다.]

실제로 게임 중독자의 뇌를 사진으로 찍으면 감정을 통제하는 전두엽 부위의 기능이 떨어지는 게 확인됩니다.

놀랍게도 게임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의 뇌가 거의 비슷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김상은/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 (기능이) 떨어져 있는 부분은 색깔로 표시하는데요. 중독성향을 보이는 피험자들에서 충동성과 관련 있는 안와전두엽피질의 기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게임 중독으로 뇌의 구조가 변하지는 않지만 뇌의 기능, 특히 전두엽의 기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특히 뇌 기능이 완성되기 전인 고등학생까지는 그 영향이 더 큽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 : 뇌는 10대 후반 정도까지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거고요. 특히 정신적인 발달이 취약한 아이들에게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따라서 게임 중독의 증세가 심하다면 단순히 나쁜 습관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마약중독과 같은 뇌질환으로 받아들여서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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