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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찌꺼기 청소하다 가스 질식…2명 사망

<앵커>

귤 가공 공장의 찌꺼기 저장 탱크를 청소하던 직원 2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귤 찌꺼기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JIBS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하던 직원 2명이 숨진 감귤 주스 찌꺼기 저장 탱크입니다.

오늘(24일) 오전 10시 반쯤 청소를 하기 위해 전문 처리 업체 인부 3명이 탱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52살 강 모 씨와 54살 양 모 씨가 질식해 숨졌습니다.

감귤 처리탱크 내부를 청소하던 중 가스에 의해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60살 김 모 씨는 목숨을 건졌지만, 심한 두통과 구토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감귤 찌꺼기에서 발생한 메탄 가스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 모 씨/부상자 : (바닥으로) 내려갈 때부터 자꾸 숨이 이상하고 시큼한 냄새가 났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냥 올라와서 바람을 쐬는데 (한 명이 먼저 쓰러졌고)…. 밧줄을 갖고 왔을 때는 두 사람 다 쓰러져 있었습니다.]

저장 탱크는 높이가 10m가 넘는 밀페된 공간이었지만, 별다른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 : 월요일에 (감귤)가공작업이 끝났고, 바닥이 보이니까 업체에서 인부 2명을 데리고 청소하러 들어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해 왔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함께 청소 업체 안정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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