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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안전한 줄 알고…' 車 순정품의 배신

순정품이 가격 30% 더 비싸지만 성능 비슷해

<앵커>

자동차 부품 교환하실 때 값은 좀 더 나가도 일부러 순정 부품 쓰시는 분들 많습니다. 순정품 품질이 더 좋을 거란 믿음 때문인데 실험을 해보니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자들은 왜 자동차 순정부품을 선호할까.

[김상민/운전자 : 안전하니까.]

[송하인/운전자 : 아무래도 자동차이다 보니까, 그거 때문에 더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카센터에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해봤습니다.

비순정품은 1만 7천 원, 현대모비스 홀로그램이 있는 순정품은 4만 원입니다.

그렇다면 성능차이는 있을까?

제동 성능과 마모도 등 7가지 항목에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에어 클리너 역시 청정효율과 먼지 포집량에서 모두 문제가 없었습니다.

차량용 에어 클리너입니다.

이쪽이 순정품, 이쪽이 비순정품인데, 재질과 성능이 거의 똑같더라도 순정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30% 정도 더 비쌉니다.

순정품은 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것이고 비순정품은 자체 브랜드라는 점만 다를 뿐 제조사는 모두 중소업체이므로 재생품과 달리 성능차이가 없는 게 당연합니다.

[중소 부품업체 : OEM 제품을 브레이크 제동하면 10미터 안에 멈추고, 저희 것(비순정품)으로 제동하면 10미터 안에 안 멈추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무상수리 기간에 순정품만 무상수리해주는 관행도 문제입니다.

[박원준/자동차 정비사 : (비순정품을 끼면 A/S가) 전부 다 안됩니다. 무슨 큰 일나는 것처럼. 외제차는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규격에 맞으면 다 인정됩니다.]

공정위는 명칭이 편견을 심는다며 순정품을 OEM 부품으로 비순정품을 규격품으로 용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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