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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원 다금바리, 먹고보니 '짝퉁'…감별법

유전자 감식 감별 기술 국내 최초 개발

<앵커>

비싸서 자주 못 먹는 다금바리. 큰 맘 먹고 횟집가서 시켰는데 웬 가짜 횟감이 나오면 정말 화나겠죠. 요즘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진짜 가짜 구별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제주지역 횟집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다금바리.

손님들은 수십만 원짜리를 주문하면서도 진짜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구별해서 파니까요, 아예. 어느 게 구문쟁이(능성어)고 어느 게 다금바리인지. 구문쟁이(능성어)로도 다금바리를 만들 수는 있어요, 장사 안되는 가게에서는.]

횟집 직원들이 말하는 속칭 짝퉁 다금바리는 능성어입니다.

같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한 능성어는 다금바리와는 일종의 사촌지간입니다.

제주도의 자연산 다금바리는 이렇게 머리 쪽으로 이어진 줄무늬가 그 특징입니다.

능성어의 경우는 뚜렷한 세로 줄무늬가 몸통에만 7개가 있습니다.

[정민민/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 박사 : 다금바리는 중간에 불규칙적으로 줄무늬가 바뀌고 있고요. 위에는 뚜렷하지만 밑으로 갈수록 불규칙적이고 파형적인 무늬를 보이지 않습니까. 능성어는 쭉쭉 직선으로 뻗어 있습니다.]

하지만 회를 친 상태에선 좀처럼 구별하기 어렵고 맛 구별도 쉽지 않습니다.

능성어 값은 다금바리의 6~70% 수준, 둔갑시켜 팔면 그만큼 이문을 남기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눈속임이 통하지 않게 됩니다.

유전자 감식으로 제주산 다금바리를 감별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오대주/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박사 : 특정부위에서 여러가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확인했고요. 실제 적용을 해봤더니 다금바리와 능성어가 확연히 구별될 수 있게끔 결과가 나와서….]

3시간 걸리는 유전자 감식을 통해 수입산인지 제주산 다금바리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손님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감별기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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