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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디밀자" '꼬리물기' 얌체 차량 활개

교차로마다 단속 경찰 배치 등 해법 필요

<앵커>

얌체운전을 막기위한 SBS의 기획시리즈. 오늘(24일)은 두 번째로 교차로의 꼬리물기를 짚어봅니다. 막히는 길을 더 막히게 하는 주범 중의 하나가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어도 일단 밀어넣고 보자는 얌체운전자들이죠. 이걸 막을 방법이 없지 않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밀려, 꼼짝 못하는데도 머리부터 디미는 차들.

교차로 가운데 떡하니 멈춰 서서는 다른 차 진행을 가로막습니다.

출퇴근마다, 교차로마다, 차가 막힐수록, 꼬리물기는 더 심해집니다.

[윤선남/운전자 : 아 얄밉죠, 굉장히 얄밉죠, 어떻게 확 하고 싶어요.]

퇴근길, 경찰이 아무리 단속해봐도 남이야 어떻든 나부터 가고 보자는 심보는 여전합니다.

[경찰 : 꼬리물기 하시면 안 됩니다. (그건 제가 아는데…) 면허증 제시 바랍니다.]

해법은 없을까?

CCTV로 위반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게 하면, 교차로마다 단속을 위해 경찰관 서너 명씩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호등 주기를 차량 흐름에 따라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호 주기를 절반으로 줄였더니 꼬리물기가 눈에 띄게 사라졌습니다.

[조한선/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 녹색 시간를 줄임으로써 그런 대기행렬을 없앨 수 있고, 녹색 시간을 줄인다는 것은 신호주기를 줄이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신호주기를 줄임으로써 꼬리물기를 근절시킬 수 있는 것이죠.]

앞 막힘 제어용 검지기도 대안이 됩니다.

교차로를 지난 차량의 속도가 시속 5km 미만일 때 정지신호로 바뀌도록 하는 겁니다.

앞 차량이 밀리면 신호가 저절로 바뀌기 때문에 꼬리물기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반면, 이 검지기 작동을 잠시 중단시켰더니 교차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서울 시내 상습 꼬리물기 교차로 100곳에 검지기를 설치할 때 드는 비용은 약 15억 원.

하지만, 올해 책정된 검지기 관련 예산은 1억 7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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