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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이라도 명품?…도 넘은 허영심

<앵커>

명품을 못 사면 명품의 쇼핑백이라도 들고 다니자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치품을 못 사면 허영심이라고 들고 다니자'로 바꾸면 한다면 화들 내실까요?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입니다.

고가 수입품 쇼핑백만 판다는 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옵니다.

종이가방에 불과하지만 보통 1만 원, 비싼 건 3만 원씩 합니다.

[쇼핑백 판매자 : 이거는 1만 2천 원, 이건 9천 원, 9천 원. 많이 사시더라고요. 보조가방으로 쓰고 튼튼하니까 또 예쁘잖아요.]

고가의 수입 시계를 담는 케이스는 싼 게 10만 원입니다.

[가격대는 대충 어느 정도예요?]

[중고 명품 가게 직원 : 크기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1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하는 거 같아요.]

관세를 피하려고 외국에서 산 시계를 차고 들어온 사람들이 빈 케이스를 찾는단 겁니다.

일반 백화점 쇼핑백은 100원만 주면 살 수 있지만 고가 수입품 쇼핑백은 구할 수 없습니다.

[쇼핑백만 따로 구입 가능해요?]

[명품 매장 직원 : 아니 안 돼요. 저희 상품 나갈 때 한 상품당 하나씩만 나가게 돼 있거든요.]

[성영신/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 그걸 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대체품으로 쇼핑백이라도 들고 다니는데, 다른 사람한테 나를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입니다.]

고가 수입품이라면 쇼핑백이라도 돈 주고 사서 들고 다녀야겠단 묘한 심리.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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