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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표 발언 사과하라' 도의원이 도지사에 물세례

<앵커>

전라남도 의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업무보고를 하는 도지사에게 도의원이 물을 끼얹었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도 의회에서 박준영 지사가 업무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때 도의회 안주용 의원이 물컵을 들고 박 지사 앞으로 걸어나와 도지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박 지사에게 물을 뿌립니다.

박준영 지사가 지난 8일 한 언론에서 대선과 관련해 충동적인 몰표라고 발언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라는 겁니다.

[안주용/전남 도의원 : 사과나 해명도 없이 전남도민을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

물세례를 받은 박 지사는 물을 닦은 뒤 업무 보고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의 돌발 행동으로 정회가 선포되는 등 도 회의는 20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대화와 타협을 포기한 행위라며 안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양복완/전남도청 기획조정실장 : 도민의 대표민 도지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에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여야 합니다.]

안주용 의원은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지사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박 지사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도의원이 지사에게 물 세례를 퍼붓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도의회가 충격 속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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