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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양 '한판 대결'…영역싸움 최초 촬영

<앵커>

산양이 영역 싸움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원래 순하기로 알려진 동물인데 긴긴 겨울 나기가 쉽지 않았나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이 내린 설악산 중턱, 볕이 잘 드는 곳에 암컷 산양 한 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암컷 한 마리가 자리를 뺏으려다 기 싸움에 밀려 쫓겨납니다.

쫓겨난 산양은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달려듭니다.

이번엔 뿔을 맞대고 물러설 수없는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뺏느냐, 빼앗기느냐, 산양에겐 생존의 문제입니다.

산양은 평소 염분이 많이 든 천연 미네럴을 좋아 합니다.

남향인 이 곳의 바위에 바로 천연 미네랄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바위를 핥으면서 겨울 날 수 있는 산양들에게는 명당자리인 셈입니다.

순하기로 알려진 산양이 영역을 놓고 싸우는 장면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병철/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 그동안 알지 못했던 멸종 위기종 산양의 비밀스러운 생태를 일부 이해할 수있는 생태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눈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던 산양 6마리도 설악산에서 구조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들이 기력을 되찾는 대로 설악산이 아닌 월악산에 방사해 산양 생태축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설악산에는 230여 마리, 월악산에는 39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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