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여당서도 비판…국회 인준 불투명

<앵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논란이, 야당을 넘어서, 이제 여당으로까지 확산 되고 있습니다. 국회 인준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인사청문특위 위원 :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한 헌재 소장 후보자에게 우리 당이 어떤 근거로 헌재소장을 시켜야 합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자진사퇴론까지 거론됐습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헌법재판소장으로서의 위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지 않았느냐. (자진사퇴를?) 그건 본인도 생각을 하실 거고.]

비판적인 기류가 번지자 원내지도부도 당론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동흡 후보자에 대해서 당론으로 정하신 건 아닌지?) 아직은 정할 단계가 아니에요.]

박근혜 당선인은 오늘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부적격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인준을 무산시키거나 아예 채택 자체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반칙과 특권으로 무장된 그야말로 생계형 권력주의자가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가 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일단 청문 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은 자유투표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당내 분위기면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