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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금 손대다…감사 앞두고 공무원 자살

<앵커>

학교 공금에 손을 댔던 40대 교육 공무원이 감사를 앞두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보성 교육지원청 8급 공무원 42살 김 모 씨가 지난해 말까지 근무했던 장흥의 한 중학교입니다.

김 씨는 2010년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학교의 세출업무를 담당하면서 급식업체 대금과 운영비 등에 손을 댔습니다.

일과가 끝난 뒤에 학교 행정·재정시스템인 '에듀파인'에 들어가 학교장 등의 인증서를 도용해 결재하는 수법으로 1억 7천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범행은 후임자의 업무 인수인계 도중에 지출내역에 차이가 나면서 드러났습니다.

[후임 회계담당자 : 회계 관련 서류가 없어서… (급식 관련 서류가요?) 급식뿐만 아니라 전부 다요. 시스템상의 금액도 안 맞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교장에게) 말했죠.]

근무지를 옮기면서 김 씨는 회계 관련 서류 일체를 숨겼고 전산망의 결재 문서에 잠금장치까지 했습니다.

평소 경제적 어려움이나 신변상의 문제도 없어 동료 직원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동료 직원 : 대인관계도 좋고 일 처리도 잘하고, 직원들도 전혀 의심할 만한 소지가 없었죠.]

김 씨는 전라남도 교육청의 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완도 고금대교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여수와 완도의 자치단체 공무원이 거액을 횡령한데 이어 교육 공무원의 횡령사실이 밝혀지면서 공금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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