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2일 국회의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도 전날에 이어 야당 의원들의 파상적인 의혹 공세에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정치자금 10만원을 보낸 것과 관련해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정말 한번 보냈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지로가 와서 한 번 보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 의원이 "진짜 한번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이 후보자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번복했다가 다시 "제 기억엔 한 번"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서 의원이 연말정산 자료를 근거로 장 의원에게 두 차례 기부금을 보낸 사실을 제시하자, 이 후보자는 "두번 (자료가) 왔다면 두번이 맞겠죠. 제 기억은 한 번"이라며 진땀을 뺐다.
또한 이 후보자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정치후원금과 관련해 "`법 위반 때문이 아니라 세액공제가 안돼 더 내지 않았다'고 답변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박 의원이 재차 "무의식이라도 그렇게 답변한 것은 준법 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이라고 질타하자 "사과드린다"고 물러섰다.
이 후보자는 전날 출판기념회를 헌법재판소 구내식당에서 연 것 관련해 지적을 받자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등의 관례를 따라했다는 식으로 해명했으나, 이날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시간적으로 이 후보자가 먼저했다며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거짓말하면 위증"이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는 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 의원이 자료를 근거로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이 후보자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도 구내식당에서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은 10년 이내(자료)에 안 들어간 모양"이라고 자료 문제로 책임을 돌렸다.
이어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와 관련해 "반드시 사용 내역은 첨부해야 한다"는 박홍근 의원의 질문에 "반드시 첨부하는 건 기억이 잘 안난다"면서 "영수증을 내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재차 "영수증을 한 번도 안 냈다는 것인데, 지침을 위반한 것이냐"고 따지자 이 후보자는 "아,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사찰에 기부금을 현금으로 냈다고 밝혔으나, 이날은 "계좌를 통해 간 것도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의 답변이 자주 바뀌자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오래된 일을 소명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급적이면 기억을 가다듬어 말해주고 기억이 안날 때는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부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흡 일관성 없는 답변에 야당 질타 쏟아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