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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수입 유기농 차에서 '독성 농약' 검출

<앵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수입 유기농 차에서 독성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요즘 몸에 좋다고 해서 많이 선물로 주고 받죠. 중국산 보이차, 이것도 끼어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유기농 차를 판다는 도매상을 찾아가 봤습니다.

창고 안에 온갖 종류의 차가 가득합니다.

[수입 차 도매상인 : 중국에서 유기농 인증 받았다고 하니까 알고 있죠. 오가닉(유기농) 마크 잖아요.]

또 다른 차 유통업체.

[수입 차 유통업자 : 유기농으로 저희가 광고 올렸다면 유기농 제품이겠죠.]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차라는 이유로 1.5배 정도 더 비싸지만 유명 오픈 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유기농 제품이 맞다는 검사 성적서까지 첨부했습니다.

하지만 다 거짓말입니다.

문제가 된 중국산 자스민차와 보이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유기농 인증마크가 붙어있지만, 실제론 한 제품에서만 많게는 7가지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이 30개 수입차 제품을 검사한 결과, 농약이 검출된 건 모두 16개.

트라이아조포스 등 독성이 강한 농약 성분입니다.

[정윤경/한림대학교 보건의학 박사 : 뇌종양 등 발암성이나 유전자 변형, 뇌분비 교란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   … 살충제는 체내에 축적돼서 임산부나 어린이에게 더 농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농약 가운데 7개 성분은 국내에선 잔류 허용 기준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입 차 도매상인 : 어차피 유기농 인증서도 있고 문제되는 건 없죠. 판매 입장에선.]

관리 사각지대 속에 농약 차들은 지금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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