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재선 대통령으로 기록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취임식 구경을 위해 몰려든 인파는 얼마나 됐을까.
애초에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에 약 60만∼80만 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워싱턴DC 당국자들은 20일 이보다 10만 명 정도 줄어든 50만∼70만 명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미 전역에서 워싱턴으로 몰려든 전세버스 차량 대수, 호텔과 식당 예약자 수를 과거 취임식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감소세를 보여 애초 예상치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백악관은 21일 오후 취임식 준비위원들의 말을 인용, "취임식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가 100만명에 달했다"며 상향조정된 전망치를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취임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백악관 입장에서 가급적 많은 인파가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실제로 CBS 뉴스는 "오늘 100만 명이라는 수치는 가급적 많은 인파가 운집해 대단한 성공을 거둔 취임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백악관과 취임식 준비위측에서 공개한 자료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닌게아니라 공화당측 판단도 백악관측 발표와 큰 거리가 있고, 언론사 추산치도 제각각이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1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추산했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미 의사당 건물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긴 했지만 올해 취임 축제엔 과거보다는 적은 사람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때도 반론이 있었지만, 미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보려는 인파가 무려 180만 명이나 됐다는 기록은 공인된 것이다.
미 역대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운집한 경우는 오바마 대통령의 180만명이 최대였고, 그다음은 린든 존슨 대통령의 1965년 취임식 때의 120만명이었다. 물론 이는 공인된 기록이다.
어쨌든 백악관이 이번 재선 취임식에 100만 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지만, 공식 인정을 받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미 CBS 방송은 "워싱턴 DC 당국이 이르면 22일 공식 집계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오바마 2기 취임식 참석 인파 규모놓고 갑론을박
워싱턴DC "50만∼70만명" vs 백악관 "100만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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