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에서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한국에만 건너오면 이상하게 비싸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한 수입 밥솥도 그런데요, 알고 봤더니 수입업체가 가격을 꽁꽁 묶어놓고 폭리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제 수입 압력 밥솥입니다.
4~50만 원에 팔리는 비싼 밥솥이지만 판매량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500억 원 어치가 넘게 팔렸습니다.
[공락현/서울 개봉동 : 물건이 좋기는 좋은데, 가격대가 비싸서 보통 사람들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제품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가격이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이 밥솥을 독점 수입 온 한 회사는 판매 대리점과 영업사원에게 특정 가격 이하로 파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판매 촉진을 위한 가격 인하 경쟁을 원천 차단한 겁니다.
때문에 수입 원가가 10만 4천 원에 불과한 제품을 49만 원 이하로 팔 수가 없었습니다.
유통마진이 무려 80%에 육박하는 폭리입니다.
더 싸게 팔 경우 벌금을 매기거나 아예 공급을 중단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벌금이나 공급 중단 등 제재를 받은 대리점은 전체 49개 가운데 19곳에 달했습니다.
공정위는 가격경쟁을 제한한 휘슬러 코리아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억 75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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