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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잔해 분석해 보니…ICBM 개발력 갖춰

<앵커>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핵심 부품 대부분이 북한의 자체 제작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만들 수 있단 얘기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서해에서 수거한 북한 로켓 잔해를 한 달 가까이 분석한 최종결과를 내놨습니다.

먼저, 엔진 계통의 핵심 부품 대부분을 북한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도감지장치나 전선 같은 일부 품목들이 외국에서 수입됐지만, 상용 수입제품이어서 수입제한 품목을 밀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켓 1단 추진체의 엔진은 노동 미사일에 썼던 엔진 4개를 연결 장착했고, 자세를 잡기 위해 보조 엔진 4개를 추가로 더 달았습니다.

주 엔진에 연료를 주입하는 도관은 가늘게 배열해 무게를 줄였습니다.

2단 추진체엔 가속 모터를, 1단 추진체에는 반대로 감속 모터를 달아 서로 반대방향으로 힘을 쓰게 해서 1, 2단 추진체가 잘 분리되도록 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많은 실험과 경험 바탕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자체 능력으로 사거리 1만 km 이상의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입니다.

북한의 로켓 제작 능력이 만만치 않은 수준임이 밝혀지면서, 이번 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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