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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인질 추가 발견…이슬람 무장세력 확산

<앵커>

최악의 참사로 끝난 알제리 인질극은 일단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서방 국가들 입장에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유럽의 턱밑인 북부 아프리카에까지 이슬람 무장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제리 인질극 현장에서는 일본인 12명 등 인질들의 시신 25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이 확인된 외국인 인질은 모두 4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인질극 배후로 알려진 벨모크타르는 "알 카에다의 이름으로 자신들이 인질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주 리비아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 말리 내전, 알제리 인질극 모두 이슬람 과격파가 연계된 북 아프리카의 사건들입니다.

아랍의 봄으로 독재권력이 몰락하면서 급격히 세를 불렸고, 리비아 내전 때 흘러나온 무기들로 무장 수준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가세하면서 과격파의 다국적 연계망이 구축됐습니다.

말리 내전과 알제리 인질 사태에 다양한 국적의 전사들이 개입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알리/알제리 인질극 구출 근로자 : 테러리스트 여러 명이 있었는데 억양이 모두 달랐어요. 리비아인, 튀니지인, 이집트인, 말리인까지 있었어요.]

말리 내전도 투아레그족의 분리 독립운동에 이슬람 과격파가 결합하면서 대결구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아랍의 대중, 국민의 정서가 이슬람에 굉장히 친화적이구나'하고 깨달은 거죠.]

또, 북 아프리카 일대의 빈부격차와 뿌리깊은 반 서구 의식은 이슬람 과격파들의 확산을 부추기는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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