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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로켓 부품 대부분 자체 제작"

<앵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를 우리 군이 분석해봤더니, 엔진 같은 핵심 부품 대부분을 북한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입니다.

우리 군이 서해에서 수거한 잔해를 분석한 결과, 로켓 1단 추진체의 엔진은 노동 미사일에 썼던 엔진 4개를 연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의 주 엔진 주변엔 로켓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보조 엔진 4개를 더 달았습니다.

주 엔진에 연료를 주입하는 도관은 가늘게 만들어 모세혈관처럼 배열했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1단 추진체에는 감속용 모터 4개, 2단 추진체에는 반대로 가속용 모터 6개를 달았습니다.

가속 모터와 감속 모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힘을 쓰도록 해서 1, 2단 추진체가 잘 분리되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 군은 엔진 계통 핵심 부품 대부분을 북한이 자체 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온도 감지장치 같은 부수적인 일부 품목은 외국에서 사왔지만 수입금지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사거리 1만 km가 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많은 실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방부는 유엔과 MTCR, 미사일기술통제체제 사무국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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