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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습격한 가마우지떼…우럭 6억원어치 피해

<앵커>

남해 양식장이 가마우지 떼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 새들이 양식장 물고기를 싹쓸이 해갔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남면 앞바다.

가마우지 수십여 마리가 양식장 위에 떼를 지어 모여 있습니다.

올겨울 이 일대에 나타난 가마우지는 모두 1천여 마리로 양식장 3곳에서 무려 15만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먹잇감은 6~7개월 된 어린 우럭들로 피해액이 6억 원에 이릅니다.

주로 인적이 드문 외딴 곳, 소규모 양식장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근평/피해 양식어민 : 어망을 확인해보니까 물고기가 없어서 (도둑 맞은 줄 알고) 해경에 신고를 했죠. 도난신고를… 새가 그렇게 먹었다고는 생각을 안 했죠….]

중부지방에 머물던 가마우지 떼가 여수까지 내려와 양식장에 피해를 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혹한과 폭설을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한 뒤에 사냥이 쉬운 양식장을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영/전남해양수산과학원 수산물 담당 : 자연상태에서 먹이가 좀 귀하다 보니까 가마우지가 자기들이 먹이가 풍부한 양식장 주변으로 몰려들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양식장 칸칸마다 그물망을 덧씌우거나 폭죽이나 사이렌 등을 이용해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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