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음료수의 상당수가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과일주스가 이온·섬유음료나 탄산음료, 어린이 음료보다 치아 부식을 더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진보형 교수팀은 오늘 과일주스, 이온·섬유음료, 탄산음료, 어린이음료 등 4가지 범주에 해당하는 시판음료 7개 제품의 산도와 치아 부식 발생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치아부식은 먹는 것 때문에 치아가 썩는 것을 말합니다.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발표됐습니다.
논문을 보면 이번 실험에 사용된 과일주스는 오렌지 100% 주스와 레모네이드 등 2종이었으며, 탄산음료는 사이다였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치아를 대신해 소의 이빨이 사용해 8일동안 각각의 음료에 하루 4차례씩, 매회 10분간 담그고 나머지 시간은 인공타액에 넣어뒀습니다.
실험 결과 처음 이빨 표면 즉, 법랑질의 경도(단위 VHN)는 정상범위(285~336)에 있었지만 모든 음료에서 8일 후에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 중에서도 오렌지주스에 노출 시킨 이빨의 경도가 처음 318.4점에서 8일 후 218.6점이나 줄어든 99.8점으로 나타나 치아 부식이 가장 심했습니다.
이어 레모네이드 주스, 사과탄산음료, 어린이음료, 이온음료 등의 순으로 이빨이 많이 부식됐습니다.
이에 비해 대표적 탄산음료인 사이다는 다른 음료보다 상대적으로 부식 정도가 덜했습니다.
반면 연구팀이 증류수와 인공타액에 번갈아 담가둔 대조군 이빨은 8일 후에도 이빨의 표면경도가 8.3점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진보형 교수는 "평상시 캔 음료를 달고 산다면 치아 부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음료를 마시더라도 한꺼번에 마시거나, 다 마신 뒤 물로 입안 구석구석을 씻어내는 게 치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시판음료 치아부식 유발…가장 심한 건 과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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