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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소시지, 자두 맛 쥬스…복고상품 불티

<앵커>

분홍색 긴 소시지, 1천 원도 안되는 자두맛 쥬스. 요즘 마트에서 잘 팔리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모두 불황 이 두 글자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요새 마트 식료품 코너에 잘 나가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80년 대에 유행했던 종이팩 과즙음료입니다.

과일주스의 1/3, 1000원도 안 되는 싼값이 최고 무기입니다.

[김정수/서울 불광동 : 어렸을 때부터 먹던 거고, 요즘에 음료수 가격도 거의 비싸니까요. 아무래도 저렴한걸 많이 찾게 되죠.]

이 제품은 지난 한 해 불황을 타고 무려 200만 팩이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플라스틱 병 요구르트는 26% 매출이 늘었고, 계란에 부쳐 먹는 분홍색 소시지도 60%나 더 팔려 나갔습니다.

먹는 것만 이런 게 아닙니다.

편의점도 안 팔던 옛날 모양 휴대전화를 들여놨습니다.

기계값에 개통까지 다 해서 8만 5000원인데, 하루 100대 씩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싼 전화기가 소리는 잘 들릴까,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텐데, 이렇게 직접 전화를 해보니까 통화품질은 최신 전화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 점심값 아끼려는 직장인들 덕에 도시락통이 다시 인기고, 폼클렌저 대신 1000원짜리 비누 판매도 많이 늘었습니다.

[한상린/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중저가라는 가격적인 이점과 과거에대한 향수와 추억이라는 따뜻한 감성이 합쳐져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하게끔 하는….]

불황 속에 실속형 복고상품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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