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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 공중에 매달린 케이블카 '공포의 3시간'

<앵커>

부산에서 케이블카가 지상 25m 공중에,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로프로 구조하는 데만 세 시간 가까이 걸려서 40명이 넘는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금정산 중턱에 걸려 대롱대롱 멈춰 서 있는 케이블카.

멀리서 승객 한 명이 아슬아슬하게 로프를 타고 구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두려움에 떠는 탑승객들을 구조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일가족 9명이 함께 탔다 사고를 당했던 아이들은 뒤늦게 구조된 할머니를 허겁지겁 껴안습니다.

[조윤현/서울 개포동 : 타자마자 한 2,3초 뒤에 줄이 끊어졌나봐요. 그냥 쫙 추락하는 것처럼.]

반대쪽 올라가는 방향 역시 함께 멈춰서면서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케이블카가 그래소 상공에 멈춰서면서 고립된 탑승객들이 한 명씩 구조낭을 통해 구조되고 있습니다.

[안주호/부산 동래소방서 지휘조사팀 : 우리 구조대원들이 탑을 타고 올라가 로프를 통해 내려오는 식으로 진입해서 구조낭으로 한 명씩 구조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20일) 오후 2시 50분.

승객 등 46명이 모두 구조되는데 3시간 가까이 걸렸고 3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966년부터 47년째 운영 중인 금강공원 케이블카가 노후화 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NN 하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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