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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기 마지막 주례연설 주제는 '총기'

"총기 로비 단체로부터 1등급 받는 게 1학년생 목숨보다 중요한가"

오바마 1기 마지막 주례연설 주제는 '총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기 임기 마지막 주례 연설을 총기 규제 필요성을 역설하며 의회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압박하는 데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임기 개시를 이틀 앞둔 19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자신이 제안한 총기 규제 종합대책에 대한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 시스템 강화, 학교 무장 요원 배치 재정 지원 확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대한 총기 폭력 절감 방안 연구 지시 등 일련의 조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의회의 조치, 그것도 즉각적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총기 구매자를 상대로 한 예외 없는 전과 조회나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 순찰을 강화하기 위한 경찰 인력 확대 등은 의회가 입법화 과정을 밟아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회에서 이런 변화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총기협회(NRA)와 같은 강력한 로비 단체가 종합대책이 시행되는 것을 막으려 안간힘을 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따라 주례 연설을 통해 미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결국 국민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여러분이 나처럼 이제는 뭔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원의원들에게 예외 없는 전과 조회나 공격 무기 및 대용량 탄창의 추방을 지지하는지 물어보라. '노(no)'라고 답변하면 왜 지지하지 않는지 따지라"며 "총기 로비 단체로부터 A등급(A grade)을 받는 게 1학년(first grade) 교실에 있는 아이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지 물어보라"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여덟살 소녀인 레이철에게서 받은 편지를 소개했다.

레이철이 편지에서 자신에게 "나쁜 사람들이 총을 갖지 못하도록 뭘 좀 해보라. 아이들은 특히 학교에서 안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레이철은 우리만 쳐다보고 있다. 레이철을 위해 이 일을 마무리하자. 그리고 이 나라를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기에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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