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가 구조조정을 더 하고 고용시장을 개방하면 경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의 유력 일간지 카티메리니와 한 19일(현지시간)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리스가 해야 할 세 가지 과제로 세제개편과 민영화, 구조개혁을 꼽았다.
특히 정부의 인허가와 기득권층의 반발로 고용시장이 폐쇄된 탓에 연금 축소와 임금 삭감 등으로 생긴 그리스의 가격 경쟁력이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 규모는 애초 500억 유로였는데 실제로는 100억 유로에 그쳤다"며 "고용 시장 개혁과 인건비 하락이 구조 개혁과 어울려야 국외에서 투자가 들어오고 그리스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철통 같은 그리스의 기득권층이 구조 개혁을 방해한 탓에 경제 침체의 악순환이 빚어진다"며 "구조 개혁으로 선순환을 창출해야 그간의 희생과 헌신이 보답 받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예정한 대로 구조 개혁을 추진한다면 추가 긴축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제 개편 등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올해는 세수와 지출이 균형을 이루고 내년에는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개혁과 민영화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2016년 이전에 그리스 정부가 국외시장에서 일부나마 국채 발행을 시작해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그리스는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이라 국채를 발행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편 긴축으로 고통받는 그리스인보다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아동이 더 걱정된다며 그리스의 만연한 탈세를 경고한 지난해 언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리스인의 희생을 도외시한다는 뜻은 아니며 자녀를 둔 엄마로서 하루 1달러도 벌지 못하는 아프리카 아동을 더 딱하게 여기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그리스인 전부가 아니라 탈세하는 이들을 두고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IMF 총재 "그리스 기득권 버려야 산다"
"구조개혁 지속해야 경제 선순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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