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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요" "도와주세요" 인수위에 사연 봇물

<앵커>

요즘 삼청동 인수위원회 앞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박근혜 당선인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삼청동 인수위 앞입니다.

건물 입구 민원 접수실에 두툼한 서류 봉투나 보따리를 든 시민들이 줄을 잇습니다.

76살 김보덕례 할머니는 일제 시대 강제 징집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다 숨진 남편의 보상 문제를 당선인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인수위를 찾았습니다.

[김보덕례/서울시 불광동 : 박근혜 대통령이 봐야지. 대통령이 봐야 우리 같은 사람 도와주지. 도와준다고 했잖아.]

재건축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시민,

[최상신/서울시 방배동 : 우리는 손톱 밑에 가시가 박한 게 아니라 대못이 박혀 있습니다.]

당선인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대학생,

[고은천/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 대학생들 등록금 걱정이 추운 날씨만큼 춥다고 생각을 합니다.]

며칠째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은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직접 당선인에게 전달하려는 시민들과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한 경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9일 전 문을 연 인수위의 국민행복제안센터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어제까지 모두 9100여 건의 민원과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호소하려 줄을 선 민심, 인수위 활동 기간의 짧은 소통보다 정부의 통상적인 민원 접수와 처리 체계에 대한 보완, 정비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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