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 2007년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징후를 과소평가해 시의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지난 2007년 열렸던 8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및 3차례의 비상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 해 8월 7일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경제성장에 대한 위협은 다소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협은 성장률 둔화가 아닌 인플레이션"이고 진단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상황이 심각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안일한' 경기판단에 따라 연준은 당시 시장에서 기대했던 정책금리 인하를 보류했으나 사흘 뒤 긴급회의에서 금융시장 자금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다음달 회의에서는 4년여만에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연준은 10월과 12월 정례회의에서도 금융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리는 10월 회의에서 경제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경제는 연착륙의 방향으로 전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도 12월 회의에서 부동산대출 부실 우려를 언급한 뒤 "이런 문제는 점점 더 주의를 요구하지만 주요 금융사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파산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인 이듬해 3월 베어스턴스는 구제금융을 받았고, 같은 해 9월 리먼브러더스는 파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연준, 2007년 금융위기 징후 '판단 착오'
FOMC 정례ㆍ비상회의 의사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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