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와중에 원화 가치만 홀로 뛰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원·달러 환율은 1,057원, 지난해 5월 저점 대비 12%가 올랐습니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7개월 만에 22.7%,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당국은 별다른 가시적 조치가 없습니다.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요?
이어서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23원, 넉 달 새 100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 당 107달러 안팎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기름값을 끌어내렸습니다.
원유와 원자재 수입은 환율 덕을 보지만 수출 기업은 비상입니다.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쏘나타 5천 대에 해당하는 연간 2천억 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엔화 약세에 기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기업들의 공세까지 겹쳤습니다.
[최인식/한국자동차 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가격경쟁력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주요 경쟁상대인 일본업체는 엔저로 인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IT 업종은 원 엔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1% 안팎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환율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은 환율 때문에 이미 적자로 돌아섰고, 엔화로 대금을 받는 일본 수출 기업들은 엔화를 헐값에 팔고 있습니다.
[이건희/외환은행 외환딜러 : 엔원이 조금이라도 반등할 경우에는 엔을 가지고 있는 수출기업들이 원화로 바꾸려고하는 수요를 지속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어서….]
미국과 EU에 이어 일본까지 가세한 세계 환율전쟁.
기업들이 수출을 다변화하고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것 말고는 뚜렷한 해법이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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