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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에 낚시까지…아련한 한강의 추억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겨울 정말 춥다, 이례적인 추위다, 이렇게 말하면 어르신들은 꼭 옛날은 더 추웠어!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얼마나 추웠을까요?

김현우 기자와 함께 그때 그 시절로 가보시죠.



<기자>

전쟁의 상처가 아물어가던 1956년 그해 겨울은 지독히 추웠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케이트 신고 얼음 위를 지치는 이곳은 한강입니다.

지금처럼 방한복은 없지만 얼음을 지치는 사람들은, 영하 15도 맹추위도 반갑다는 표정들입니다.

얼어붙은 한강에서 얼음 낚시하는 강태공들은 당시에도 큰 화제였습니다.

[대한뉴스/1959년 : 한강 얼음 위에 펭귄처럼 도사리고 앉아 잉어잡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얼음 구멍에선 어른 팔뚝 크기의 잉어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얼어붙은 한강은 어시장 상인들에겐 소중한 천연의 얼음창고였습니다.

얼음 운반은 소달구지 몫입니다.

왼쪽은 지난 1956년 한강 철교 아래의 모습입니다.

지금의 풍경과 비교해보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입니다.

1963년 동장군이 인천 앞바다를 꽁꽁 얼렸습니다.

부두에 정박해 있던 배는 두터운 얼음에 갇혀 옴짝 달싹 못합니다.

개항 80년 만에 인천항구가 완전 마비됐습니다.

[대한뉴스/1963년 : 바다가 얼어붙었다는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 기후로서는 놀라웠던 일이라 하겠습니다.]

1959년 대관령에는 눈이 3m나 쌓였습니다.

집들은 지붕까지 파묻혔고 나무 꼭대기만 겨우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학생들은 눈밭에서 스키를 타고 등교합니다.

장병들은 얼음 물 속 혹한기 훈련에 한창입니다.

때로는 추위와 싸우며 때로는 추위를 즐기며 겨울 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이원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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