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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외국인 인질 20여 명 생사 불투명

알제리 외국인 인질 20여 명 생사 불투명
알제리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인질 수십 명을 억류한 이슬람 무장 세력을 상대로 한 구출 작전을 벌이고 나서 행방이 묘연한 외국인 인질 20여명의 생사가 불투명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알제리군이 36시간의 교착 상태를 끝낸 군사 작전으로 적어도 30명이 사망했지만, 무장단체에 억류돼 있다가 실종된 나머지 인질들의 운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8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전날 헬기를 동원해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지역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인질범과 인질들이 나눠 탄 지프 차량 4대를 폭격했다.

알제리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인질 30명 이상과 무장 대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된 인질 중에는 알제리인 8명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7명이 포함됐다.

또 외국인 인질 9명은 풀려났다.

인질범들은 정부군의 작전 개시 전 모리타니의 ANI 통신과 인터뷰에서 외국인 인질 규모가 최소 9개국 출신의 41명이라고 주장하고 협상을 위해 알제리 정부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인질범과 소식통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체 외국인 인질 41명 가운데 숨지거나 풀려난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의 행방이 불분명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일본인 인질 3명의 안전을 확인했으나 다른 14명의 생사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질범은 정부군의 공격에도 가스전을 이미 탈출했거나 이 시설에 계속 머문 채 남은 인질을 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영국 외무부는 이날 오전 "테러 사건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앞서 이슬람 무장 세력은 정부군의 작전 도중 인질 35명 외에 소속 대원 15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알제리 당국은 "인질범과 협상이 실패해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며 생존한 인질 수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제리 당국은 또 무장 세력이 가스전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해 군사 작전을 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다후 울드 카빌라 알제리 내무장관은 "우리가 확보한 정보로는 인질 사태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세력은 리비아 출신"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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