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파른 환율 하락과 뱅가드펀드 자금 유출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해 17일까지 5거래일간 5천7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15일까지 695억 원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 자금은 16일 2억 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어제 1천17억 원으로 그 규모를 키웠습니다.
외국인의 매도 기류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작년 4분기 실적 우려가 커진데다 세계적인 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벤치마크 변경 과정에서 한국 주식을 내다 팔 것이라는 전망 등에 따른 것입니다.
뱅가드는 운용비용을 축소하기 위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를 사용한 6개 펀드의 벤치마크를 지난 10일부터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뱅가드는 6월 말 또는 7월 초까지 9조 원이 넘는 자금을 유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뱅가드 쪽 자금으로 보이는 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유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뱅가드 자금 유출이 최근의 주가 하락을 좌우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그러나 뱅가드가 매주 3천억 원 정도의 자금 지속적으로 빼갈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국내 증시 순매도는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데 실제로 최근 계속 떨어지던 달러당 원화 환율은 14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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