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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 철수하라" 외국인 41명 억류 인질극

<앵커>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외국인 근로자 41명을 억류한 채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요구사항은 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 군의 즉각 철수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6일) 알제리 동남부 아메나스의 가스전 개발 현장을 이슬람 무장단체가 기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에 벌어져 프랑스인과 영국인 등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스전을 장악한 무장단체 요원들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인 13명과 미국인 7명, 일본인 등 외국인 41명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극을 벌인 무장단체는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으로, 이들은 이슬람 반군 소탕을 위해 말리에 투입된 프랑스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말리 내 이슬람 반군은 프랑스의 군사개입 직후, 보복을 공언해 왔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알제리는 반군 거점을 폭격하려는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개방하는 등 말리에 대한 군사개입에 협조해 왔습니다.

알제리 정부는 인질범과 협상은 없다며, 군을 투입해 인질구출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질극의 발단이 된 말리에선 프랑스가 이슬람 반군 소탕을 위해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3천여 명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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