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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여객기' 보잉787, 일본서 또 비상착륙

<앵커>

차세대 꿈의 여객기라 이름 붙여진 보잉 787 여객기에 문제가 많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일본에서 하늘을 날던 비행기 기내에서 연기가 나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긴급 착륙한 보잉 787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미끄럼틀을 이용해 탈출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야마구치 공항을 이륙해 도쿄로 가던 상공에서 벌어졌습니다.

조종실에서 타는 듯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공항에 긴급착륙하기까지 20분 동안 연기는 객실까지 차올랐고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사고기 탑승 승객 : 여객기가 급강하기 시작한 뒤 한동안 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플라스틱이 녹는 듯한 냄새였어요.]

더 늦었으면 137명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올 들어 보름 동안에만 동력 배터리 폭발, 연료 누출같은 사고가 수차례 계속되더니 이번 일까지 겹쳐 787은 차세대 꿈의 여객기가 아닌 사고뭉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본정부와 항공사는 이번 결함은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787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시노베 오사무/ANA 부사장 : 오늘부터 당분간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잉 787기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787기는 탄소섬유로 만들어 연비를 20%나 줄이고 천정이 높아 쾌적함까지 있는 첨단 비행기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취항 전 시험 비행 때부터 배전반에 불이나 전기계통이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보잉 787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10대를 도입해 운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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