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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수수료 때문에…" 카드 거부 확산

<앵커>

그렇지 않아도 대학 10곳에 8곳 꼴로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서 불만이 많이 나오는데 카드 받던 대학들마저 뒷걸음질 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가 너무 올랐다는 겁니다.

하대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세대학교는 최근, 카드 수수료율 인상 통보문을 받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드로 등록금을 받을 때 대학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율을 1.5%에서 2.5%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유연숙/연세대학교 재무회계팀장 : 안 그래도 수수료 부담이 있는데 이번에 부담이 1.8배로 커져서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 대학도 다른 대형 가맹점처럼 수수료율이 껑충 뛴 겁니다.

[김해철/여신전문금융협회 : (여전법 개정으로 대학도) 다른 가맹점과 동일하게 원가기준에 맞게 수수료를 산정함에 따라 일부 대학들의 수수료율이 인상된 면이 있습니다.]

전국 450여 개 대학 가운데 현재 카드로 등록금을 받는 곳은 22%에 불과합니다.

연간 수십억 원의 카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외면해왔던 겁니다.

[박종진/대학 4학년 : 카드 결제가 부담스런 학생들한테는 도움이 되는 건데 그걸 안 하는 학교들 보면 교육을 하는 건지 학생들을 장사의 대상으로 보는 건지….]

그런데 이번에 카드 수수료율이 뛰자 그동안 카드로 받던 대학들마저 고민에 빠졌습니다.

[모 대학 재무팀 : (카드를 지금 없애는 것도 검토중이세요?) 그건 아직 저희가 지금 검토하고 있어요.]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카드결제 확대를 위해 대학 설득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수수료율 인상으로 협상은 더 꼬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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