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화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방화 용의자를 압축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차고지 주변 CCTV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손에 뭔가를 들고 불이 난 차고지 주변을 걸어갑니다.
경찰 수사 대상 중 1명입니다.
경찰은 이 CCTV를 비롯해 불이 난 버스의 블랙박스 30여 대를 확보해 정밀감식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범행 시간대에 모자를 쓴 남성이 버스 옆을 지나가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해 6월 사망 사고를 내 해고된 운전기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젯(15일)밤 이 기사의 집에 찾아가 임의 동행과 CCTV 대조를 위한 사진촬영을 요구했지만, 기사는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사 : 경찰서는 안 가고 집 앞에서 (경찰관을) 만났어요. 네 분이 와서 사진촬영도 요구했는데 거부하고… 그런데 믿어주는 사람이 없네요.]
경찰은 이 기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최근 권고 사직당한 기사 5명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방화범은 주변 상가와 차고지 내부 CCTV 등을 피해 들어와 시차를 두고 두 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2차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점이 특정되면 방화범의 범행 동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