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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없이 성공" 광고, 알고 보니 엉터리

<앵커>

요즘 무점포 창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가게도 필요 없고 권리금도 필요 없다. 그런데 수익은 보장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케이블 TV에 나온 광고방송입니다.

음식점 안에 와인 판매기를 운영한다는 창업자가 등장합니다.

[와인 판매기 창업주 방송 인터뷰 : 와인만큼은 확실히 더 좋은 전망이 아닐까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본사가 관리도 잘 해주고 수입도 짭짤하다고 자랑합니다.

[창업 비용에 비해서 수입이 정말 좋고요. 그리고 대출금도 거의 다 갚았어요.]

가게 없이 자판기 등을 운영하는 무점포 창업 광고인데, 알고 보니 다 거짓이었습니다.

창업자라는 사람은 판매기 회사 직원이었습니다.

수입도 보잘 것 없었습니다.

실제로 1400만 원을 투자했던 한 창업자의 한 달 수익은 5만 원도 안됐습니다.

[와인 판매기 무점포 창업자 : 제가 1년 동안 번 총 순익이 45만 원밖에 안 되니까요. (1년에요?) 네, 1년에요.]

다른 창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창업자들도 수익이) 다 100만 원 미만이고요, 일 년 동안 번 돈이. 한 분만 150만 원인가 벌었다고 했는데 그 분도 실제로 순익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이태휘/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장 : 무점포 창업방식은 그동안 여러 사례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거의 폐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또 소득도 거의 없었고요. 따라서 예비창업자들은 무점포 창업을 선택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창업자금이 많지 않은 퇴직자나 주부들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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