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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노로 바이러스로 장염 확산…증세 심각

<앵커>

장염환자도 일 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게 다 변종 노로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일식당.

지난 주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손님 중 여러 명이 구토와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식당 관계자 : 그때 정식 드셨던 분이 네 팀이 있는데, 세 팀에선 문제가 생기고 한 팀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 환자 : 점심에 다섯 명이서 횟집에 가서 회정식을 먹었는데 저녁부터 열나고 토하고 아프기 시작해서요. (몇 분이나요?) 네 명이 병원에 갔어요.]

전형적인 바이러스성 장염입니다.

주범은 익히지 않은 생선에 있던 노로 바이러스.

올 겨울 노로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지난 겨울보다 4.5배나 늘었습니다.

지난 겨울 환자가 4만 1천 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올 겨울에는 15만 명이 넘는 장염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문제는 검출된 노로 바이러스 중 절반 이상이 새로운 변종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올 겨울엔 새롭게 변형된 노로 바이러스가 나타났습니다.

면역력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걸리고, 걸렸을 경우에 증세도 훨씬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 :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 미국 심지어 일본까지 선진국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지금 동절기에 새로 등장한 변이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다발하고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굴이나 조개, 생선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김진수/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환자의 오염된 구토물이나 대변이 다른 사람의 손에 묻고 그 손을 통해서 입으로 균이 들어가는 경우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노로 바이러스가 내년 3월까지 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최준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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