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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야심…프리퀼과 시퀼까지 완성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야심…프리퀼과 시퀼까지 완성
박훈정 감독이 두 번째 작품에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충무로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각광받았던 박훈정 감독은 데뷔작 '혈투'의 실패를 딛고 차기작 '신세계'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 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의 범죄 드라마다.

박훈정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선굵은 남성 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웠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준 남자들의 동물과 같은 본성, '부당거래'에서 보여준 조직 사회의 음모와 배신 등의 요소가 집약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뿐만이 아니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주연에 이경영, 박성웅은 조연으로 더불어 류승범, 마동석은 우정출연으로 영화를 빛낸다. '연기파 배우 총출동'이라는 말이 과한 표현이 아닌 셈이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박훈정 감독과 처음으로 연을 맺었던 최민식은 '신세계'의 제작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박훈정 감독에게 '신세계'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출연을 결정했고, 후배 배우 이정재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캐스팅 제안을 하기도 했다. 화려한 캐스팅이 완성된데 힘을 보탠 것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투자가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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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으 16일 열린 '신세계'의 제작보고회에서 엄청난 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을 밝혔다. 그는 "이 정도의 캐스팅은 상상도 못했다. 막상 성사되고 나니 겁부터 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감독의 치밀한 야심이 돋보인다.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는 내가 기획한 전체 스토리의 중간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사실은 주인공들의 과거는 물론이고 다음 이야기까지 스토리가 다 있다"면서 "그 중에서 어떤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기에 유리할까를 판단해서 이 이야기를 제작한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은 프리퀼(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과 시퀼(sequel: 속편)의 존재를 밝히며 '신세계'가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이다.

또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홍콩 영화 '무간도'와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는 "경찰과 범죄조직간의 이야기, 언더커버 등의 요소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것만 빼고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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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든든한 지원자인 최민식은 '신세계'에 대해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깡패가 정치하는 영화다. 또 깡패 영화냐 진부하다 할 수도 있지만, 좀 색다르게 얘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서 "탄탄한 이야기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을 통해 관객들이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감독과 배우들의 야심과 자신감이 동시에 엿보이는 '신세계'가 과연 관객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을까. '신세계'는 2월 21일 베일을 벗는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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