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바다에서 표류하던 주민을 구조한 소식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노동당을 미화하는 데 활용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1면에 `망망대해에 새겨진 또 하나의 인민사랑의 전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최근 서해에서 표류하던 주민 4명이 46시간 만에 비행기로 구조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평안남도 증산군의 주민 4명이 조개잡이에 나섰다가 강추위와 짙은 안개로 위험한 바다에서 표류하게 됐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조난 주민의 가족과 군인, 인민보안원, 주민들이 구조에 필사적으로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노동당의 긴급명령에 따라 군 비행기가 지난 14일 출동한 뒤 비행을 거듭하다가 바다에서 표류하던 주민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비행기가 구조를 마치고 육지에 도착하자 조난 주민의 가족과 군인, 증산군 및 평안남도 주민들은 당에 감사 인사를 올리며 `만세!'라며 환호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생사기로에서 구원된 주민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격정을 터치였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이런 보도는 김 제1위원장과 당이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다고 선전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다지고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를 최고 지도자를 우상화하는데 적극 활용해왔다.
예컨대 북한 매체는 지난해 7월 폭우에 따른 홍수로 고립된 주민과 노동자 60명이 군 비행기로 구조됐다며 구조된 사람들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은덕'에 눈물을 흘리고 만세를 불렀다고 선전했다.
당시 북한 매체는 김 제1위원장이 사고 현장에 비행기를 직접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해상 구조에서는 당이 비행기를 출동시켰다고 보도함으로써 당을 6개월 전보다 더 부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매체 "바다서 구조된 주민 '김정은 은덕'에 눈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