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의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16일 영화제 측은 오는 4월 17일 개막하는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봉준호 감독을 선정하고, 영화계를 대표하는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막강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호, 윤종석 감독, 이무영 감독, 임필성 감독, 스크린인터내셔널 기자 제이슨 그레이(Jason Gray),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제작사 대표 등 총 7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참여한다.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익 감독)는 "2013년 3회를 맞아 국제영화제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해외경쟁, 국내경쟁, 청소년경쟁으로 경쟁부문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에 심사위원 선정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영화제만의 특색을 살려 각 경쟁부문 별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연기상 등 3개 부분의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사위원 선정에 대해서는 "감독 뿐만 아니라 제작자, 배우, 기자 등 영화계 각 분야의 전문 인사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스마트폰영화다운 창의성과 차별성을 갖춘 '2013년 최고의 스마트폰영화'를 찾는데 중점을 뒀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올 여름 영화 '설국열차'의 전세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 스케줄로 바쁜 가운데 흔쾌히 심사위원장을 수락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만든 영화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스마트폰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며 "가장 작지만 반대로, 가장 큰 상상력이 담긴, 참신한 영화적 발상의 스마트폰영화에 대한기대가 크다. 예전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초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심사하겠다"고 심사위원장 위촉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더불어 경쟁부문 심사를 맡을 윤종석, 이무영, 임필성 감독은 1회 영화제에서부터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폰영화 전문 감독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리얼라이즈 픽쳐스 김호성 대표는 지난 2010년 아이폰4필름페스티벌의 기획에 참여했을 정도로 스마트폰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얼리어답터 영화인으로 손꼽힌다. 아시아영화 전문가로 불리는 스크린인터내셔널 기자 제이슨 그레이(Jason Gray)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영화와 한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심사위원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해외경쟁, 국내경쟁, 청소년경쟁 등 경쟁부문의 본선 심사를 담당한다. 그에 앞서 진행되는 예선 심사에는 강동헌, 박찬경, 봉만대, 윤종석, 이무영, 이원석, 이호재, 임필성, 정윤철, 진원석 감독과 정정훈 촬영감독 등 집행위원회 감독들과 스마트폰영화 연출로 유명한 대표 감독 11명이 나선다.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경쟁부문 작품 출품은 오는 2월1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영화제 홈페이지(www.ollehfilmfestival.com)에서 가능하다. 1차 예심을 통과한 본선진출작은 오는 4월8일 발표되며, 본선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가려진다. 대상 등 총 11개 부문의 최종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은 오는 4월20일 개최되는 폐막식에서 열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