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북쪽 파라파라우무 비치에서 16일 거대한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길이 15m, 무게 45t에 달하는 이 고래는 전날 밤 사이 파도에 떼밀려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를 신성시하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는 고래 사체 앞에서 간단한 의식을 치렀다.
지역 자치단체는 구경꾼들이 몰리자 고래 주변에 줄을 쳐 접근을 막기도 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부의 대변인은 이날 중 고래를 매장할 계획이라며 통째로 묻기는 몸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여러 부분으로 해체해 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이미 간단한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링턴에 있는 테파파 박물관의 안톤 반 헬든 해양 포유동물 수집 담당관은 죽은 고래는 나이가 많이 든 수컷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변에 떼밀려온 뒤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며 "고래들도 나이가 많이 들면 사람들이 심장병,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것처럼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질환을 앓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고래를 관찰한 과학자들은 머리에 난 흉터와 이빨 모양 등을 볼 때 죽은 고래가 60살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명이 65년에 이르는 향유고래는 무게가 57t까지 나가고 길이는 20m까지 자란다.
한번 호흡한 뒤 한 시간 동안 물속에 머무르고 2천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해변서 45t 고래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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