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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농약을…" 원수가 된 30년 이웃사촌

500만 원 대출금 다툼 끝에 살인미수

<앵커>

밥에 몰래 농약을 뿌려서 이웃집 부부를 살해하려던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00만 원에서 시작된 금전 다툼이 30년 이웃사촌 간에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67살 김 모 씨 부부는 어제(15일) 병원에서 위세척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 씨의 아내는 아직까지도 입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5일) 밭일을 나갔다 집에서 먹은 점심밥이 문제였습니다.

[김 모 씨 : 밥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더라고. 쉬었다고 생각해서 그냥 먹었는데 아파.]

경찰 수사 결과, 밥에는 제초제가 뿌려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옆집에 사는 74살 손 모 씨의 범행이었습니다.

김 씨 부부가 밭일을 나간 사이 손 씨가 몰래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손 씨의 왼손에는 300ml 짜리 제초제가 들려있습니다.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 돈 문제로 다툼이 잦아, 피의자가 밥솥에 제초제를 뿌린 사건입니다.]

30년 이웃사촌이 앙숙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입니다.

손 씨는 김 씨의 500만 원 대출 보증을 섰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자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결국 지난해 7월에는 손 씨가 폭력을 휘둘러 벌금형 처벌을 받기도했습니다.

경찰은 손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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