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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가 ICT까지…" 기대·우려 교차

"미래부가 ICT까지…" 기대·우려 교차
과학기술계는 일단 이명박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과학기술'이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함께 국가 성장동력으로 제대로 대접받게 된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CT)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분야가 한 부처로 묶이자, 시너지에 대한 기대 뿐만 아니라 기초·원천 연구·개발(R&D)과 산업·실용 영역 사이의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부 출신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ICT가 융합의 기본이고, R&D도 융합이 대세인만큼 두 부문이 같이 가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과기계 인사도 "이명박 정부에서 뒷전에 밀려나 있던 과학기술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서 강조되고 이를 실행할 전담 부처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큰 변화"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강신영 과실연(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는 "과학은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ICT는 이용자의 요금에 따라 돌아가는만큼 생태계가 다르다"며 "ICT의 R&D만 오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계속 정책을 맡으면 모르지만 ICT까지 전담하면 기초연구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상목 과총(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도 "기초과학의 연구과 산업화(상용화) 사이에는 5~10년 사이의 시간 간격이 있다"며 "다른 성격의 두 가지를 동시에 운용하며 잘 조화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ICT까지 포함한 거대 부처가 거론될 때마다 과학기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독립 전담부처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과학기술'이 5년동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상대적으로 '교육'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새 부처에서도 '미래'나 'ICT' 등에 가려 또 다시 소외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상설 행정위원회로서 출범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폐지'가 결정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관계자들은 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국과위 관계자는 "특정 부처가 R&D 예산권까지 모두 독점하면 아무래도 해당 부처 중심으로 배분되는 이른바 '선수 심판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한 나라의 R&D를 중립적이고 합리적 관점에서 총괄·조정하는 조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간접적으로 국과위 폐지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현재 독립기구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내부 조직으로 바뀌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내부에서도 "원자력 안전과 관련해 엄격한 감독과 감시를 위해서는 한 부처에 편입돼 영향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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