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카콜라가 '비만 걱정' CF?…시민 반응 시큰둥

<앵커>

코카콜라가 탄산음료의 비만 가능성을 걱정하는 광고를 처음으로 냈습니다. 비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 같지만 뜯어보니 꼭 그런 건 아니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카콜라 TV 광고 : 우리 모두의 걱정거리,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하나 되도록 하는 일에 음료업계 선도기업 코카콜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비만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온 코카콜라가 스스로 비만 문제를 언급한 첫 광고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열량이 낮거나 없는 음료도 많다, 음료의 평균 열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더니 마침내는

[코카콜라든 어떤 음식이든 모두 열량이 있습니다. 소비하는 열량 이상으로 먹거나 마시면 살이 찌게 마련입니다.]

살찌는 게 콜라 때문만은 아니라는 변명 같은 말로 마감했습니다.

탄산음료의 비만 가능성을 자발적으로 처음 인정한 의미 있는 광고였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습니다.

거세지는 '탄산음료 규제'를 피하려는 수단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전 코카콜라 마케팅 간부/지난해 6월 : 비만 같은 건강 문제는 전혀 관심사가 아니었다. 영업을 잘해서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마시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전략이었다.]

실제로 뉴욕과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의 대도시들은 비만 퇴치의 일환으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탄산음료에도 담배처럼 건강을 해친다는 문구를 넣거나 관련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