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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1+3 전형' 폐쇄…학부모 총장실 농성

<앵커>

이번 입시에서 중앙대에 합격한 학생들 부모님 가운데 일부가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1+3 국제전형'에 합격한 경우들인데 정부가 이 전형이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4일) 오후 시작된 총장실 농성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1+3 국제전형을 갑자기 폐쇄하면 합격한 학생들은 어떻게 하냐는 항의였습니다.

[홍수연/합격자 부모 :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겁니까. 무엇이 잘못돼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러는 겁니까.]

문제가 된 1+3 국제전형은 국내대학에서 1년을 다닌 뒤 나머지 3년은 외국 대학에서 유학하는 제도입니다.

3년 전 일부 대학이 시작했을 때는 정부가 특별히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형을 도입한 대학이 20곳 넘게 늘어나고 너도나도 하겠다고 나서자 교과부가 법률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고등교육법상 불법이란 결론이 나면서 정부는 지난해 말, 1+3 전형 폐쇄명령을 내렸습니다.

당장 이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의 합격이 취소되게 생겼습니다.

중앙대에만 240여 명이나 됩니다.

[1+3 국제전형 합격 학생 : 학교 측에서 홍보한대로 그거에 맞게 지원한 거고 합격을 한 상태인데…. (앞으로) 대책이 없죠. 솔직히 말해서 대책이 없어요.]

중앙대는 교과부가 폐쇄 명령을 내린 이상 방법이 없단 입장입니다.

[허 연/중앙대학교 사회교육처장 : 상위 기관의 명령에 저희가 불복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일단 교과부의 판단이 불법이라고 했기 때문에 대학의 입장에서는 즉시 폐쇄를 하겠다….]

중앙대 합격생과 학부모는 1+3 전형 폐쇄명령을 정지시켜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항고하겠다며 전형 폐쇄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부와 중앙대가 오락가락 행정을 하는 동안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조창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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